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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식 변호사 조국 신당 합류

신장식 변호사가 오늘(2024년 2월 2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신당, 가칭 조국신당에 인재 영입 1호로 합류했다.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에서 인재영입식을 갖고 그를 총선 인재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신장식 변호사는 입당 기자회견에서 "조국과 함께 걷기로 했다"라며 "저 신장식이 가장 먼저 바다로 뛰어드는 퍼스트 펭귄이 되겠다"라고 입당 결의를 밝혔다. 그는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위해 행동하겠다며 검찰은 원칙적으로 기소권만 갖도록 하고 중장기적으로 지방 검사장 직선제도도 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방송 3 법을 재추진하는 한편 합의제 행정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 민간 기구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억압하는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왜 하필 조국신당이냐는 물음에 신장식 변호사는 조국신당이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을 위해 가장 빠르고 날카롭게 움직일 수 있는 정당이라고 조국신당을 추켜세우며, 조국신당이 민주진보 정치의 왼쪽 날개를 재건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 평가했다. "누구보다 빠르게, 누구보다 날카롭게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비판하고 실질상, 사실상 윤석열 정권을 조기에 종식시키는 선봉장이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과거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전과에 대해서는 거듭 사과하며 자동차 사고 피해자와 가족을 제대로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사고 손해 배상보장법' 등 관련 법과 제도를 바꿔내겠다고 덧붙였다.

신장식 뉴스 하이킥 유튜브 캡처

 

 

신장식 변호사는?

신장식 변호사는 1971년 생으로 청주출신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신장식 변호사는 최근 그가 진행하던 M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이 패널 편향 논란을 일으키면서 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적 제재를 받아 8일 방송에서 하차했다.

그는 2000년 민주노동당에 입당하면서 정치에 입문한다.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관악 을 선거구에 출마, 당시 현역이었던 새천년민주당 이해찬 후보에 패해 낙선했다. 17대 총선에서도 관악 을 후보로 출마했으나 또 이해찬 후보에게 져서 낙선한 바 있다. 이후 진보신당 후보로도 18대 총선에서 관악구 을에 도전했으나 통합민주당 김희철 후보에게 지고 말았다. 2010년 충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고 2013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법무법인 지향에서 일했다. 2016년 2월 본인 포함 12명의 변호사와 함께 단체로 정의당에 입당한다. 2017년에는 정의당 사무총장을 지냈다. 2019년 조국 법무장관 후보 지명으로 벌어진 조국 사태 때, 조국 관련 의혹 중 하나인 사모펀드 불법투자 건에 대한 팩트체크와 수사진행 팔로우업으로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진보계열로 분류되는 뉴스에 거의 매일 출연했다. 2020년 21대 총선 때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6번으로 이름을 올렸으나 음주운전 등의 과거 이력이 논란이 되면서 후보에서 사퇴했다. 2006년 ~ 2007년 2년에 걸쳐 음주운전 1회, 무면허운전 3회의 전과를 기록했던 탓이었다.

 

신장식 변호사 합류 평가

"진보적 가치와 비전을 확고히 갖춘 강소정당 재건, 민주당보다 빠르고 강하게 윤석열 정권과 싸우고 행동하는 정치, 노동자와 서민에게 밥 먹여주는 민생 정치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나아가겠다."

신장식 변호사가 입당 기자회견 말미에 남긴 말이다. 나름대로 오랜 시간 진보정당에서 활동해온 신장식 변호사가 이런 출사표를 던진 것은 앞서 자신이 몸담았던 진보정당들을 폄훼하는 행위는 아니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결국 자신도 진보의 가치와 선명성보다는 명망 있는 한 정치가의 품으로 달려간 셈인데, 그런 것 치고 언사가 너무 거창하다. 사상적 지향이 먼저가 아니라 자리가 우선인 사람들의 이합집산에는 늘 이렇게 거창한 언사가 뒤따른다. 그 명분의 허황함은 늘 지지자들의 허탈로 돌아온다. 글쎄 어떤 선명한 상대가 없고 확실한 비전이나 이념이 없어서 윤석열 정권의 독주가 시작된 것일까? 외려 맞수라고 할 수 있는 진영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선명한 진보정당을 버리고 떠나는 잘나신 변호사들 때문은 아닌지도 생각해 볼 일이다. 여러 선거 구도를 종합해 보아야 할 테지만, 신장식 변호사가 조국신당에서 비례대표 1번이라도 받는다면 조국의 열성 지지자들의 규모를 생각해 볼 때 국회입성은 무난해 보인다. 금뱃지가 먼저인지, 진보적 정치 실현이 먼저인지, 자기 속으로 자문해 보면 분명 답이 있을 것이다. 엘리트들의 이런 이합집산을 보면서 과연 어느 정도에서 저들의 민생을 타협할 것인가, 가늠해 본다. 과연 저들이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약속을 지킬까? 글쎄, 앞선 정당들에 가입할 때, 어떤 말을 남겼는지, 모르긴 모르되, 화려하고 유려하고 교양 있고 멋지고 아름다운 언사였지 않을까? 그 마음들은 어디로 흩어졌을까? 모쪼록 그의 이런 선택이 무책임한 무면허운전이 아니길 바란다.

덧붙여, 조국 씨와 조국신당에 대해 조금 언급하고 마무리하겠다. 범 민주계열로 분류되는 조국이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는 것도 보는 입장에 따라 적전분열로 보일 수 있다. 조국은 소위 강남좌파로 불리며, 과거 사노맹활동까지 한, 범 민주당 계열 내에서도 좌파로 분류되는 사람이다. 게다가 문재인 전 정부에서 초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역임하고 법무부장관까지 역임했던 인물로, 친문으로도 분류된다. 더해서 내로남불의 변형어인 조로남불이 따라다니는 정치인으로, 조국은 조국으로 반박할 수 있다면서, 예전 조국 전 장관이 남겼던 SNS가 현재의 사진과 비교되며 조롱거리가 되기도 한다. 이렇듯 어떻게 특정해서 정체성을 말하기 곤란한 인물이 조국이란 인물이다. 분명한 것은 그런 그를 민주당은 품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조국은 양날의 검이 될 가능성이 높았던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큰 부담을 안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조국까지 품을 여유는 없었을 것이다. 그의 신당이 이번 총선에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얻거나, 정치적 거래로 다시 민주당의 품에 안기면서 하나의 계파로 자리를 잡는다면 모르되, 그렇지 못할 경우 그는 정치적으로 몰락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이야 말할 것도 없고, 더불어민주당 또한 예상한 만큼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을 시, 감히 지지자들을 나눠먹으려 했던 괘씸죄를 조국에게 묻지 않을까? 결국 그것은 사법적인 위험이 닥쳤을 때 정치권에서 얻을 도움이 별로 없게 된다는 말이다. 조국 개인으로 보자면 어쩔 수 없는 승부수인지도 모르겠다만, 범야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그의 신당은 그다지 좋은 소식은 아니다. 적전분열은 보통 이적행위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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