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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오디세우스 달 착륙 성공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개발한 무인 달 탐사선이 달 착륙에 성공했다. 민간기업이 달에 착륙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무인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는 22일 오후 5시 23분(현지시간. 한국 시간 23일 오전 8시 23분) 달 남극에서 약 300킬로미터 떨어진 '말라퍼트 A'인근 지점에 무사히 착륙했다. 오디세우스가 이 지점을 착륙지역으로 선택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이 지점은 분화구로 다른 지역의 표면보다 평평해 착륙하기 유리하다는 이점과 이곳에 얼음 형태의 물이 저장되어 있을 것이라 추정되기 때문이다. 향후 달기지 건설 등이 진행될 경우, 물이 있다는 것은 여러 이점을 제공한다. 식수는 물론 분해해 수소와 산소를 나누면 로켓의 원료로도 사용 가능하다.

앞서 오디세우스는 지난 15일 오전 1시쯤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발사장에서 미국 '스페이스X'사가 제작한 2단 로켓 '팰컨 9'에 실려서 발사되었다. 발사 후 48분이 지난 뒤 오디세우스는 지구에서 약 223킬로미터 떨어진 상공에서 우주선과 분리된 뒤 홀로 달을 향한 여정에 올랐다. 그렇게 지구를 떠난 지 7일 17시간 동안 약 63만 킬로미터를 비행해 달 착륙에 성공한 것이다.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오디세우스 - 인튜이티브 머신스 제공

오디세우스는 착륙 직후 교신이 잘 되지 않아 탐사선이 바르게 서 있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지만, 2시간여 후 정상적 교신이 이루어지면서 탐사선의 안정적인 착륙을 확인했다고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밝혔다.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오디세우스의 달 착륙 성공은 지난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가 달에 착륙한 이후 약 52년 만의 쾌거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반세기가 더 지난 시점에 처음으로 다시 달로 돌아갔다. 오늘은 나사의 상업적 파너십의 힘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날."이라며 달 착륙 성공을 환영했다. 이번 오디세우스 달 탐사는 미국항공우주국의 달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란 기업과 주가

미국 항공우주국, 곧 나사 출신들이 세운 민간 우주기업이다. NASA 존슨 우주센터 부소장으로 재직한 바 있는 스티븐 알테무스 최고경영자와 수석 엔지니어로 일했던 팀 크레인 최고기술책임자 등이 2012년에 공동 창업했다.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이 전직 NASA출신으로 우주 기술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민간기업이다. 본사는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달 접근 서비스, 궤도 서비스, 달 데이터 서비스, 우주 제품 및 인프라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약 1년 전 나스닥에 상장한 인튜이티브 머신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300%급등했다. 오디세우스의 발사를 앞두고 또 지난달 말부터 주가가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15일 발사 직후부터 또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달 착륙에 성공하자, 뉴욕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37% 넘게 치솟는 기염을 토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주당 가격은 현재(2024년 2월 24일. 한국시각) 9.59달러. 엄청난 성공에 비해 현재로써는 평가절하되어 있는 상태로 보인다. 그만큼 우주 산업은 리스크가 크다는 방증이 아닐까 한다. 

아래를 박스를 클릭하면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주식 시세를 실시간으로 확인하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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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노바-C) 탐사선은

높이 3미터, 폭 2미터, 무게 675킬로그램의 오디세우스 탐사선에는 나사의 관측과 탐사를 위한 장비들이 실렸다. 이 장비를 이용해 오디세우스는 달을 조사한다. 오디세우스는 착륙 후 약 일주일 정도만 탐사 활동이 가능한데, 이 기간이 지나면 달 남극에는 밤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오디세우스는 태양광 패널로 동력을 얻는 방식이기 때문에 더이상 작동할 수 없게 된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달에 보낸 탐사장비의 운용기간 치고는 좀 실망스러울지도 모르겠다.

이번 오디세우스의 탐사는 앞서 잠시 언급한 나사의 달 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의 사전 정지 작업의 일환이다. 이 계획의 요체는 다시 인간을 달에 보내려는 것이다. 나사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민간 우주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 CLPS라고 불리는 프로그램으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 프로그램이다. 한 마디로 나사가 사용하는 탐사 장비를 민간 우주업체가 택배사처럼 달까지 배송하게 하는 일이다. 오디세우스를 달 착륙에 성공시킨 인튜이티브 머신스 또한 이런 프로그램에 포함된 업체이다. 나사는 오디세우스 착륙선 개발과 발사 비용으로 1억 1800만 달러, 우리 돈 약 1600억 원을 지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런 계약은 뉴스페이스 방식으로 비용 초과 위험을 민간 기업이 떠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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