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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 합의 서명식

민주개혁진보연합(가칭) 창당 합의

더불어민주당, 새진보연합, 진보당이 모인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이 함께 비례정당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비례대표 후보를 어떻게 정할지, 지역구에서 어떻게 후보를 조절할지도 정했다. 울산 북구에서는 진보당 후보를 대표로 내보내는 후보단일화에 이미 합의했고, 나머지 지역구에서는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으로 후보를 단일화할 것이라고 한다.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두 당은 각각 3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넣기로 했다. 세부적인 항목을 들여다보기로 하자.

민주개혁진보연합(가칭) 창당일정

2월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대 총선 또한 한국식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치르겠다고 선언하면서 반발을 의식한 탓인지,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겠다고 덧붙이면서 논의가 촉발되었다. 이에 2월 6일 박홍근 의원을 추진단장으로 하는 민주개혁진보대연합이 출범한다. 2월 8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식적으로 녹색정의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등 원내 진보정당 세 곳에 참여를 제안한다. 2월 13일 진보당이 참여를 선언했다. 민주개혁진보대연합의 첫 연석회의가 열리고 이 자리에서 새진보연합이 합류 의사를 밝혔다. 2월 14일, 박홍근 공동의장은 조국의 신당과는 선을 그었다. 녹색정의당의 조속한 참여를 호소했다. 2월 15일,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연합정치시민회의가 공동 정책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국회에서 정책 연대를 위한 회의를 열었다. 2월 16일, 세 정당과 연합정치시민회의가 중앙당 창당발기인대회를 열면서 창당을 본격화했다. 당명은 가칭으로 민주개혁지니보연합으로 하고 창당준비위원장에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국장을 선출한다. 2월 17일, 녹색정의당이 전국위원회에서 비례연합 참여를 만장일치로 거절했다. 2월 18일, 박홍근 단장이 시민사회와 함께 원외정당에서도 비례후보 추천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혀, 미래당, 한국농어민당, 민주혁신당의 참여 가능성도 생겼다. 2월 21일,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대위원장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 윤희숙 진보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합의 서명식에 참가해 합의문에 서명했다. 여기에서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은 내달 3일 비례정당을 공식 창당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과 범진보 계열 후보의 승산이 매우 낮은 대구, 경북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 후보 간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을 치러 지역구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했으며, 진보당의 지지세가 매우 강한 울산 북구는 진보당의 윤종오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결정했다. 관건인 비례대표 후보 배분은 진보당과 새진보연합이 3명을 추천하는 것 외에 4명의 '국민후보'를 추천받기로 했다. 국민후보의 공모와 심사는 연합정치시민회의가 추천하는 위원 중심의 독립된 심사위원회가 이끌 예정이다. 이들 10명 외의 나머지는 모두 민주당의 몫이 되었다. 

민주개혁진보연합(가칭) 비례후보 배분

비례대표 후보 명부는 국민추천 후보를 시작으로 30번까지 작성하기로 했다. 후보자 명부는 국민후보를 시작해 각 주체의 추천 후보를 번갈아 배치할 예정이다. 후보자 명부가 중요한 이유는 정당득표율에 따라 몇 번까지 의회에 입성할 수 있느냐, 마느냐가 갈리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순번 배분은 각 정당의 추천 후보와 국민후보가 확정 이후에 윤곽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17석을 획득한 바 있다. 정당별 상위 순번을 위한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고, 맏형 격인 더불어민주당의 통 큰 양보 또한 필요해 보이는 지점이다.

총 30명의 비례대표 후보 선정 = 국민후보 4인 + 진보당 3인 + 새진보연합 3인 + 더불어민주당 20인 

논란

울산 북구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사자인 자신과 사전 논의나 상의가 전혀 없었음을 꼬집었다. 그리고 이 결정을 야합으로 규정하고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에서는 민주개혁진보연합에 참여하는 진보당이 헌재에 의해 해산당했던 통합진보당의 후신이라는 점도 지적한다. 국민후보의 심사를 맡은 박석운 공동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 한 · 미 자유무역협정 반대 집회 등을 이끈 인물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이고, 연합정치시민회의 조성우 공동위원장은 이적단체로 규정된 조국통일 범민족연합 실무회담 대표를 지낸 바 있어 이념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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